본문 바로가기
영화,책,드라마,맛집 정보

지리산 종영 후기, 여러모로 화제의 드라마

by 뉴요커지니 2021. 12. 13.
반응형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는 시간의 흐름

많은 관심과 질타도 받았던 지리산이 드디어 12월 12일(일) 종영을 했다.

드라마 한 작품 보다보면 시간이 참 빠르다는것이 더 많이 느껴진다.

1화 시작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6화 완결이 났다. 

항상 처음 볼 때는 언제 끝나려나 한참 남았겠지 싶은데 8~9화쯤 되면 정말 눈 깜짝 할 사이 시간이 지나가는 것같다.

1화부터 빠짐없이 본방을 챙겨보며 '지리산 마지막회' 후기를 남겨본다.

 

흥행 작가와 감독 대배우의 만남으로 더해진 스포트라이트

지리산이 초반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이유는 각 분야의 최고가 모였기 때문이다.

배우 전지현과 주지훈, 작가 김은희,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 감독 이응복.

이렇게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 함께 했기에 사람들의 기대는 더 높아져 갔다. 내가 그랬다.

또 김은희 작가는 킹덤 뿐만아니라 이전 tvn 드라마 '시그널'이 대흥행을 한 기록이 있기에 이번 드라마도 얼마나 더 재밌을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거 생각해보면 개그맨도 늘 재밌을 순 없는데, 작가의 부담감이 엄청났을 것같다. 

그렇게 많은 관심 속에 시작한 '지리산' 

 

어색한 CG와 과도한 PPL

하지만 첫 화가 방영되고 기대했던 만큼 결과가 미치지 못하니 시청자들의 질타도 더 컸다.

이유인즉 어설픈 CG와 몰입을 방해하는 PPL, 그리고 중국 넷플릭스라고 불리는 아이치이, 중국자본투자.

여신강림, 빈센조, 조선구마사가 중국자본투자로 많은 입방아에 오르내렸는데 지리산도 중국자본투자 였던것이다.

그리고 CG인것이 너무 티가 나는 계곡물과 스토리와 상관없는 PPL, 그 중에도 과도한 NEPA광고.

사실 처음에는 '그럴 수 있지 뭐' 아무 생각없이 보기는 했는데 그 말을 듣고 보니 좀 심한 것 같았다.

요즘 다들 퀄리티 높은 CG와 개연성 없는 PPL을 지양하는데 믿고 보는 작품에 이런 설정이라니 실망스럽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소재

그래도 산, 레인저라는 요소는 생소한 소재이다.

사실 처음에 추리물인지 몰랐다. 지리산이라고 해서 따뜻하고 밝은 자연을 배경으로 한 내용일 줄 알았는데

살인 사건, 영혼, 귀신 등의 이야기가 나와서 '어? 더 재밌겠네?' 생각이 들었다.

주된 스토리라인은 지리산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주지훈에게 여러 환영들이 보이면서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추리물이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새롭고 흥미로운 소재가 가미 되어 있는데 계곡 수해, 멸종 위기종 불법 포획, 곰사냥을 위한 사제 폭탄 등 지리산이 겪은 아픔을 스토리로 넣기도 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생각해보게 했고,  지리산에 놀러왔다가 로또 당첨된 종이를 잃어버려 몇개월을 산을 뒤집고 다니는 여자, 산에 아무도 모르게 죽으러 오는 사람,

살고 싶어 오는 사람 등 또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들어있어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리산 결말(스포 주의)

새로운 소재와 탄탄한 작가 배우 감독 탓에 끝까지 볼 수는 있었지만 마지막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산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은 검은다리골 마을에서 모든 것을 잃은 김솔(이가섭)이었다.

범인(김솔)을 단정짓지 못하도록 반전에 반전을 계속 더하며 마지막회까지 가지고 가는 부분은 좋았지만

전지현이 휠체어에서 일어나 다시 걷고 죽음 직전까지 갔던 주지훈이 다시 회복해 레인저 일을 하는 것은 거의 기적 수준이 아닐까.. 조금 현실감이 없긴 하다. 물론 애초에 주지훈이 환영을 보고 영혼으로 산에 남아 사인을 주면서 범인을 끝까지 추적한다는 설정부터가 말이 안되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현실적으로 마무리 지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생각은 들었다. 현실적이라 함은 예를들어 주지훈은 정도는 순리에따라 죽는.. 하지만 해피엔딩이라 마음에 찝찝함은 없는 것같다. 그것도 좋다. 그래도 그 범인을 잡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 좀 더 빨리 범인을 찾을 수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실제 이야기는 아니지만 괜히 마음이 아프다. 

마지막 장면에서 1월 1일 지리산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데 그 인파가운데 죽은 줄 알았던 주지훈이 레인저복을 입고 나온다.

전지현과 일출의 순간에 서로를 바라보며 눈빛으로 마음을 나누는 장면은 꽤나 여운이 많이 남았다.

앞으로 둘의 러브라인과 레인저로써의 삶을 시청자의 입장으로 상상해볼 수있는 시간이였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있었지만 모든 것이 다 좋을 순 없을 것같다.

그래도 마직막회 기준 전국 시청률 최고 10.6%를 기록하며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전지현은 진짜 너무 너무 너무 이쁘다. 말도 안되는 외모랄까?

주지훈도 최고 멋있고 배우들 다 한 명도 빠짐없이 연기 잘한다.

모두가 만족하는 결말을 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을 김은희 작가님에게도 박수를 드리고 싶다!

지리산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