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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리도 없이, 자극적인 요소 없이 계속 보게 되는 영화

by 뉴요커지니 2021.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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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간략 정보

  • 장르: 범죄
  • 러닝 타임: 99분
  • 개봉: 2020. 10. 15
  • 감독: 홍의정
  • 출연: 유아인(태인), 유재명(창복)

 

별로 무섭지 않은 범죄 영화(넷플릭스 추천 영화)

얼마 전 티브이에서 방영을 하길래 좀 신선해서 보게 되었던 영화이다. 넷플릭스에도 스트리밍 되고 있다.

먼저 유아인과 유재명의 조합도 새로웠고, 유아인의 캐릭터가 신기했다. 이 캐릭터를 위해 무려 15kg이나 몸무게를 늘렸다고 한다! 근데 15kg 쪄도 저 정도라니 그게 더 놀랍다.(전혀 뚱뚱해 보이지 않음)

유아인은 영화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말 한마디 하지 않는다.

사실 후반부에 가면 유아인이 '어' 한마디 정도는 할 줄 알았는데 정말 한마디도 안 하더라.

대사를 안 외워도 되니까 더 쉬울지 아니면 표정과 행동으로만 표현해야 하니 더 어려울지..?

유아인과 유재명이 하는 일은 시체 처리이다. 겉으로는 트럭을 타고 다니며 계란을 파는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된 일은 조직폭력배들이 사람을 죽이고 나면 그 뒤처리를 해주는 일이다.

잔인함이나 폭력성보다는 범죄를 일상처럼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모습들이 나온다.

창복은 주말이면 종교활동도 하고 시체를 묻는 일을 하면서도 말은 도덕적인 사람인 양 말을 한다.

태인도 어린 여동생을 돌보며 성실하게 살아간다. 그런 것을 보면 창복과 태인은 자라면서 그런 일만 보고 자라다 보니 그것이 당연한 일상인 것처럼 받아들인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영화 내용(스포 주의)

범죄 현장 뒤처리를 해주던 창복과 태인에게 조직 폭력배 실장이 제안을 하나 한다.

용석이라는 조직 실장은 사람 한 명을 맡아 줄 것을 요청하는데 사실 제안이 아니라 거의 협박이었다. 사람도 죽이는 사람이 그런 부탁 아닌 부탁을 하는데 어떻게 안 해줄 수가 있을까?

그렇게 맡아달라는 사람을 찾으러 간다. 알고 보니 맡아달라는 사람은 성인 남자도 여자도 아닌 초등학생 여자 아이(초희)였다. 초희가 부잣집 딸임을 이용하여 용석(실장)은 그 아버지에게 돈을 뜯어 낼 심산이었다.

그런데 그 일을 맡았던 용석이 갑자기 죽게 되었다.

창복(유재명)은 아이를 맡아주고 용석에게 돈을 받기로 하였는데 용석이 죽게 되니 상황이 곤란해졌다.

아이를 대상으로 협박하고 싶진 않고 돈은 받아야겠고 애매한 상황이다.

일단 아이를 태인(유아인)의 집으로 데리고 간다.

초희는 똑똑한 아이였다. 태인의 여동생도 살뜰히 챙겨주고 어지러운 집 청소도 해주며 태인의 집에서 눈치껏 행동하며 빠져나갈 궁리를 한다. 집에서 얼마나 눈치를 보며 자란 아이일까. 알 것 같다. 

태인이가 잠시 나간 사이 초희는 미친 듯이 그 집에서 도망을 간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아저씨를 만나 도와달라고 애원하는데, 그런데 그 아저씨가 이상하다.

술에 취해서 자신을 보는 눈빛이 음흉하다. 그 아저씨가 더 무서워 다시 더 먼 곳으로 달아난다.

보통 이런 설정이면 진짜 그 사람이 이상한 아저씨였던 것으로 끝나지만 알고 보니 그 술 취한 아저씨는 진짜 경찰이었다. 그때 그 아저씨를 따라갔다면 초희는 좀 더 빨리 집으로 갔을 텐데 말이다. 그렇게 깊은 밤 풀 숲을 헤매던 초희는 다시 태인을 만나 태인의 집으로 돌아간다.

 

창복의 최후

창복은 결국 죽게 된다. 그런데 그 죽는 게 너무 평범해서 비현실적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이를 유괴하여 협상한 돈을 대신해서 챙겨 오는 임무를 맡았는데 혹시 경찰이 따라오진 않았을지 긴장된 마음으로 돈을 챙겨 나온다. 그러다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 영영 깨어날 수 없게 된다.

돈을 안 빼앗기려다가 맞아서 죽는다던지 총을 맞아 죽는다던지 하는 게 아니라 발을 헛디뎌 죽는다. 좀 허무한 결말이었다. 영화라고 한다면 극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해서 영화적인 요소를 넣는데 이 영화는 그러한 부분이 별로 없다.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이다.

 

결론

초희는 결국 집으로 잘 돌아간다. 창복이가 같이 버스 타고 서울 가서 집에 데려다준다.

그런데 마지막에 초희는 결국 유괴범으로 창복이를 지목한다.

창복이가 한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었지만 계속 초희를 진심으로 대했다. 

그렇게 창복이가 도망가며 영화는 끝나지만 결국 죗값을 받게 되지 않았을까..?

씁쓸한 영화이다. 주말에 맥주 한잔 하며 넷플릭스에서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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